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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휴일같은 공간, 롱위켄드







광화문 근처 호젓한 골목길, 특별한 그로서런트 매장 '롱위켄드'를 방문했습니다. 그로서런트는 식재료를 판매하는 그로서리(grocery)와 레스토랑(restaurant)이 합쳐진 단어로 롱위켄드에서는 한국에서 쉽게 만나기 힘든 다양한 캐나다산 식료품 구입은 물론, 셰프가 선보이는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입구 안에 펼쳐진 그로서리 숍에서는 캐나다산 육류와 와인부터 메이플시럽과 크래커류까지 만날 수 있으며 그로서리 숍 안쪽 문을 열면 등장하는 레스토랑은 멋진 바 형태의 좌석과 넓직한 우드 테이블, 벽면 진열대 위 직접 담근 듯한 다양한 식재료의 절임요리 등 마치 근사한 집에 초대받은 듯 여유롭고 안락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한남동 다츠와 야키토리바 fof에 이어 롱위켄드를 이끌고 있는 최유진 디렉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레스토랑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저희는 캐나다 그로서런트-그로서리와 레스토랑이 한 공간에 있는 곳- '롱 위켄드'입니다. 그로서리에서는 캐나다 식료품들과 간단한 테이블 웨어(제니아 테일러, 와인 쿨러 등), 그리고 캐나다산 소고기와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델리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레스토랑에서는 런치 타임에는 캐나다 산 귀리쌀을 넣어 지어낸 솥밥에 소고기, 생선 또는 제철 재료를 이용한 반상 스타일의 메뉴를 선보이고 있어요. 저녁에는 디저트까지 5가지 코스 요리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LONG WEEKND' 라는 이름에서 여유와 설레임이 느껴져요.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나요?


"'LONG WEEKND'"는 빅토리아 여왕 탄생 주간의 긴 휴일 주간을 일컫는 말이라고 해요. 캐나다 식재료를 선보이는 매장을 준비하면서 어떤 무드를 주력으로 전달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할때, '마치 대사관저에 초대받아 식사하는 편한 느낌을 가져가보자.'가 이곳의 디자인과 메뉴 구성에 중요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해서 네이밍도 약간은 나른하게 쉬어갈 수 있는 느낌을 줄 수 있는 롱 위켄드로 지었어요. 상표권 때문에 탈자로 로고를 만들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1) 점심 반상에 서빙되는 쿠페 컬렉션과 밈 뚝배기

2) 문어 요리가 담긴 씨 미스트 접시 16

3) 엔다이브 샐러드가 담긴 투톤 접시 4) 시원한 그라니따와 블루밍소일 대접




- 레스토랑 메뉴와 개인적으로 추천하시는 메뉴를 알려주세요.


 "런치는 캐나다산 귀리로 지은 세 가지 솥밥에 제철 식재료로 만든 반찬을 함께 내는 반상이 나가고, 디너는 캐나다 식재료를 베이스로 한식 터치를 가미한 메뉴들을 코스 형태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런치 타임의 생선 솥밥과 (남이 발라주는 생선 최고!) 디너 메뉴에서는 레드 엔다이브 샐러드로 입맛을 돋우고 문어 디쉬와 화이트 와인을 즐긴 후 비프 스튜와 오늘의 솥밥에 레드 와인을 드시는 걸 추천해요. 그리고 그라니따로 입가심하면 최고지요!"










- 메뉴들은 어떻게 개발이 되었나요? 집에서도 응용할 수 있는 레스토랑 레시피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코로나로 집에서 밥을 해먹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솥밥이나 원팬으로 쉽게 해먹을 수 있는 요리가 관심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저도 롱 위켄드를 기획하고 준비하면서 여러가지 재료를 사용해서 솥밥을 즐겨해먹었는데요. 디너 메뉴의 오늘의 솥밥은 저녁에 술을 마시다 보면 묘하게 밥 한 숟가락 먹었으면 좋겠다 싶은 그때 (탄수화물이 필요한 타이밍!) 함께 즐기실 수 있도록 준비했어요. 씨가 있는 올리브와 방울 토마토, 버터 한 조각만 넣어 지어도 훌륭한 솥밥이 되죠. 올리브를 꼭 같이 넣어 지어내서 짭조롬 하면서 버터를 살짝 넣어 고소함과 향이 전해질때, 와인 한 모금을 입안에서 굴리면 그렇게 기분이 좋더라구요. 저만 그렇지는 않을 거에요. :)


런치 타임에 선 보이고 있는 베이컨 시금치 솥밥도 와인 마실때 안주 삼아 해먹던 베이컨 시금치 볶음에서 디벨롭 되었어요. 과하게 무겁지 않은 메뉴와 술이 마시고 싶을때 추천 드려요.


1. 오일을 살짝 두른 팬에 1센티 정도로 썰어낸 베이컨을 200그람 정도 볶아주세요.

2. 꼭지 부분을 잘라낸 시금치 한 단을 과감히 다 넣어주세요.

3. 베이컨에서 나온 고소한 오일에 시금치가 살짝 익을 때 까지 볶습니다.

4. 취향에 따라 마늘 ( 향이 날 정도로 한 두쪽만)이나  페퍼론치노 (저는 주로 페퍼론치노를 넣습니다.)를 넣어도 좋습니다.

5. 접시에 덜어내고 말돈 소금 한 꼬집, 올리브유 휘리릭, 산미가 필요하다면 레몬 한 조각을 쭉 짜서 와인과 함께!


 버블이나 화이트, 가벼운 레드와 함께 하기 좋은 메뉴라 집에 손님이 오면 휘리릭 해서 함께 마십니다. 저도 같이 마셔야 하니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요리는 손해라고 생각해요.(ㅎㅎ) 와인 마실때 제가 꼭 함께 하는 레인코스트 크리스프 쿠키와 크림치즈, 과일 꼼포트와도 궁합이 좋은 편입니다."














- 대사관저에 초대받아 식사하는 무드를 내고자 하셔서 그런가요? 공간에서 아늑함과 여유로움이 함께 느껴집니다. 롱위켄드가 어떤 공간이 되었으면 하시나요?


"먹고 마시는 시간만은 온전히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저희 구성원 모두  종일 먹고 마시는 이야기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요. 꽉 마음에 차는 만족감이 아니더라도 갈만하다, 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오래봐요. 저희.”












현재 롱위켄드에서는 쿠페 컬렉션과 밈 뚝배기, 숨 컬렉션 등 다양한 소일베이커의 그릇들을 사용하고 계세요. 소일베이커 그릇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 2017년 3월에 한남동 다츠를 기획하고 오픈하면서 소일베이커를 처음 접했어요. 레스토랑에서 사용하기에 좋은 제품을 선보이는 브랜드라고 생각해요.  제품의 구성이 예전보다 풍부해져서 이번에 롱 위켄드를 준비하면서 만족도가 더 높아졌어요. 우선 매일 사용하기에 가볍고, 수납에 용이하고, 식기세척기 사용이 가능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음식을 잘 보이게 해주면서도 조화가 좋은 그릇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준비하면서 트레이와 굽 접시 등 몇 가지 제품을 제작했는데, 완벽하게 오픈 일정을 맞추어 주신 양경린 실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려요. : ) 고백하자면 개인적으로 저는 쿠페와 블루밍 소일 라인을 좋아합니다! "


외벽에 새겨진 단풍잎 문양과 전체적으로 사용된 단풍잎의 붉은 톤이 캐나다 식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곳임을 말하고 있지만, 롱위켄드는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한 정성스러운 음식들과 친절면서도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창의적인 메뉴들과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식료품들, 그리고 따뜻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편안하면서도 격식있는 음식들을 찾는다면 꼭 한 번쯤 찾아갈만한 곳, '롱위켄드'입니다.